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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먹는 한약, 우리가 먹는 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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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제민한의원 작성일10-04-08 13:59 조회8,4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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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은 일반 양약과 달리 생약(生藥)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우리가 평소 보는 파뿌리, 생강, 대추나무, 두릎뿌리등이 모두가 약재입니다.

인간의 손을 거치지 않은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그 자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같은 황기라 해도 조금씩 다를 수가 있습니다.

제천의 황기가 틀리고, 정선의 황기가 틀립니다.

또한 약재에 따라 봄에 채취하는 것과 가을에 채취하는 것이 각각 다릅니다.

그래서 약재의 관리와 선용은 특별히 주의해야 하는 부분이 됩니다.

사실, 피곤한 작업입니다.

색깔도 구분해야 하고, 냄새도 맡아봐야 하고, 또 막상 닳여보면 효능이 또 틀리니 상당히 번거롭죠.

그래서 저를 항상 피곤하게 만드는 분이 계십니다.

바로, 우리 한약국장(韓藥局長)님이십니다^_^

저번에도 어떤 구기자(枸杞子)를 써야 하는지 문의하시더니,

이번에는 어떤 하수오(荷首烏)가 적합한 것인지에 대해 문의를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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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를 하는 사람은 절대 이길 수가 없다. 나날이 내공이 쌓이기 때문이다 >
< 이분을 위해 한국식약청(KFDA)에서 나온 약재 도감을 구입해 드렸습니다 >
 

사실, 약재를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MBC PD수첩이나, SBS 불만제로 등에 한번씩 약재관련 이야기가 나올땐 부끄럽기도 하고 속도 상합니다.

똑같은 인삼도 식당에 가면 삼계탕이 되지만, 약재로 쓰기 위해선 제약회사를 거쳐야 한의원에서 쓸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중간 유통과정에서 제약회사가 불법행위를 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중국산으로 둔갑, 유통기간 지난 약재사용, 기원이 다른 식물과 혼합, 방부제 사용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너무나 화가 나고 천인공노(天人共怒)할 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텔레비젼등의 대중매체를 통해서 더욱 더 고발을 해야한다고 강력히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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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세상에 더 이상 비밀은 없다! 제발 더 이상 속고 속이지 말자. 하늘이 알고 땅이 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제약회사가 가져다 주는 약재를 사용하는 한의원 및 한의사가 엉뚱하게 가해자로 몰리는 점입니다.

장난은 제약회사가 실컷치고 부당한 사리사욕은 제약회사가 착취하면서,

엉뚱한 멍에는 한의원 및 한의사에게 씌우는 일이 매 번 반복되고 있습니다.
(숙지황의 곰팡이균, 마두령의 유통, 엘크녹용의 사용, 방기의 발암물질 검출 등등.. 매번 화살은 엉뚱한 곳에 꽂혔습니다)

이는, 제약회사의 로비력과 원료산지가 농민이라는 점, 한의사의 사회적 결속력이 약하다는 복합적인 이유에서 야기된 결과입니다. 어찌되었건, 부끄럽고 속상한 일입니다.

우리 병원도 작년에 한 곳의 제약회사와 거래를 중단했습니다.

1) 건조가 덜 된 숙지황을 공급한 적도 있고,

2) 흑순편이 덜 된 부자를 주는가 하더니,

3) 이번에는 산약을 썪은 천궁을 공급하다가

 

우리 병원 한약국장님에게 적발된겁니다.

쓰리아웃으로 관계 청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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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리 아웃 ~! 마냥 좋은게 좋은 것 만은 절대 아니다 ! >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미수금이 없고 항상 정도만을 걷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장왕하게 글을 썼지만,

확실하게 말씀드리는 것은 환자분들이 드시는 약이 바로 우리 아이가 먹는 약과 같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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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째딸. 현재 연아의 스파이럴 시퀀스(?) 동작을 연마중이다. ㅠ.ㅠ >

 

우리 첫째는 아빠가 이 업을 하다 보니 오죽 한약을 많이 먹었겠습니까^^?

또 하나.

현재 둘째는 10개월 입니다. 2달 뒤 돌이 되면 첫 돌보약을 지어줄 생각입니다.

바로 이 아이에게도 똑같은 약을 먹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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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둘째. 아빠를 너무 닮아 버렸다.. 엄마 좀 닮으라 그리 얘기 했건만..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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