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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옥선 어머니의 마음이 담긴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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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제민한의원 작성일10-03-09 13:14 조회2,7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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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처음볼 때 부터 끌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생전 처음보고, 이름도 모르는데, 웬지 모르게 마음이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제가 소계동에 처음 온 이후부터 항상 저를 ''아들''이라고 부르는 분이 계시는데,

바로 최옥선 어머님 이십니다.

제 작년에 저희 첫째 두 돌때 가지고 놀라고 정구공을 주시더니,

작년에는 제 처가 둘째 아이를 가졌을때, 아들 놓으라고 빨간고추가 달린 핸드폰줄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어머니''로 부릅니다^^.

오늘 날도 궂은데 멀리서(마산 덕제) 오셔선 또 꾸러미 하나를 내려다 놓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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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엔 작고 예쁜걸 하나씩 주시더니 오늘은 봉지째 주셨어요 ~ >
 

뭘 이리 많이 주시나 하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하나 하나 풀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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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자도 하나 있고, 정구공도 하나 있네요. 저 빨간건 뭐지? >
 


< 아, 석류^^ 가 들어 있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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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기엄마 주라고 석류, 동빈이 주라고 정구공, 저 먹으라고 과자를 주셨네요 ^^ >


하지만,

정작 제 시선을 끄는 건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석류가 들어 있던 봉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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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몸이 많이 아프다 하시더니 진통제를 드시고 계시네요.. >
 

웬만해선 안 드시던 진통제를 드시고 계셨습니다.

한동안 괜찮던 팔이 다시 도졌습니다.

요즘 들어선, 부쩍 총기도 안 좋아지셨습니다.

자꾸 병원 오는 버스를 잘 못 타서, 마산 중리나 김해쪽으로 갔다가 오시기도 합니다.

어머니가 말씀하시면 겉으론 웃지만 여간 걱정이 안 될래야 안 될 수가 없네요.

나이가 들면,  몸이 하나 하나 말을 안 듣게 됩니다.

40년간 테니스 치셨던 어머니의 골반과 어깨는 만성통증을 일으키고,

30년간 간호사 일을 하시던 어머니의 손은 감각이 떨어집니다.

총기 좋아서 맨날 노인대학 반장 하시던 어머니의 두뇌는 집에 열쇠도 꽂아두고 다니게 됩니다.

자꾸 이렇게, 감상적으로 빠져 들면

진료하기가 참~ 힘들어 지는데.. 오늘은 좀 그렇네요..^^

어머님, 힘내세요~ 건강 빨리 회복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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