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이야기 병원일기 블로그 의학상담 한의사

진료실이야기

HOME 커뮤니티 진료실이야기
진료실이야기

[제민한의원] 뒤에 가서 늙고 병들면 소용이 없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제민한의원 작성일11-07-12 13:04 조회7,435회 댓글0건

본문


살다 보면 앞이 뻔한 경우를 눈뜨고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먼저 그 길을 간 입장에서는 그 해답을 알려주고도 싶고, 뒤 따라오는 사람한테 몇 번이나 당부의 말을 건네지만,

정작 그 당사자는 그걸 모릅니다.

자신이 당해봐야 그때서야 후회하기도 하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그제서야 왜 자신을 그때 좀더 다잡아 주지 않았냐고 원망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료실에서도 똑 같습니다.

"분명히 이러다 관절이 온다~, 내일 치료안하면 와사가 와서 입이 돌아간다~, 갱년기 치료 제대로 안 하면 안면홍조가 평생간다~, 손발이 뻣뻣해지면 중풍이 올 확률이 높다~"

는 이야기를 해 드려도 한 귀로 흘리는 경우가 부지기 수 입니다.

오히려 자신의 건강을 호언장담하는 경우도 참으로 많이 있습니다.

예전에 부림병원에서 과장으로 근무하면서 부터 환자분을 붙잡고 40분이고 한 시간이고 설득을 했지만, 



제 바램 만큼 환자분들이 진료에 수긍을 안 하시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사람의 본질이라는 것이 쉽게 안 바뀌는 것이고,

그런 순간이 많이 아쉽게 느껴지곤 합니다.


오늘도 젊은 여성분이 화병을 다스리는 처방을 지으셨다가 취소하고 가셨는데요,

놔두면 또 가슴에 응어리 질 것이 뻔하고,

내분비계의 문제가 현재 소화기랑 호흡기에도 영향을 미쳐,

식욕도 떨어지고, 숨도 가쁘기 시작한 경우였습니다.

이런 케이스는 수도 없이 봤기 때문에, 솔직히 앞날이 어느정도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환자분께 권유만 하지, 강요는 하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도 의사의 책임회피가 될까.

똑같은 상황을 매번 맞이할때 마다 제 자신에게 똑같은 질문을 하고 또 하게 됩니다.


한 자리에서 오래 진료를 하다 보면,

많은 것을 알 수가 있게 됩니다.

예전에 발목 제낀 사람이 2년 만에 진료 받으러 올때 또 발목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고,

예전에 소화 잘 안 되고 쉽게 얹히는 사람이 결국에는 위장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4년 전에 한쪽만 저리다 하신 분이 결국에는 뇌경색이 오게 되는 경우도 흔한 경우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다시 진료에 임합니다.

 

진심으로 환자분께 안내를 드린다면, 그 마음은 전달 될 것이라 믿는 것이 도리라 생각합니다.

 

진료실이야기 목록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