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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 듣고 오시는 분들은 대게가 중병重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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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제민한의원 작성일10-11-17 13:02 조회9,8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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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리가 그러하듯이,

병에도 깊고 얕음이 있습니다.

얕으마한 병은 솔직히 만만합니다.

그냥 침으로 기혈만 소통시켜줘도 낫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쉽습니다.

이렇게 오시는 분들은 편안한 마음으로 진료에 임합니다.

하지만,

깊은 병사病邪로 고통을 받는 분들이 내원하시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일단, 원장의 말이 많아집니다.

환자분들의 자신의 병이 무엇이고 그 원인이 어디에서 왔는지 조차 모를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일이 설명을 해 드려야 합니다.

이는 바로 환자의 알 권리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깊은 병은 일반적으로 오래된 병입니다. 따라서 치료도 오래 걸립니다. 때로는 치료가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아니, 임상적으로는 건드리기 힘든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런데 모르고 계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냥 침 한방 놔달라고 하시는 경우도 많이 봐 왔습니다.

이런 경우 저는 속으로 제 인연因緣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고 그 실타래를 풀기위해서는

시간공간인간의 삼 박자가 맞아야 해법解法을 찾을 수가 있는데,

부득불 불가능 한 경우는 저 역시도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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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자병법. 병마病魔와 대적할때도 지혜가 필요합니다 >


강적과 싸우기 위해서는 전략과 전술을 달리해야 합니다.

1. 전투의 기간에 있어서는 하루만에 잡을 수 있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따라서 치열한 줄다리기를 하다가 병마가 지쳐 있을때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때에 따라서는 이 기간이 상당히 지루하고 견뎌내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극복하고 그 기간을 버텨야 합니다.

2. 공략방법이 다양해야 합니다.

강한 적을 상대로 매일 같이 똑같은 침법만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한방에서는 병의 깊이를 일반적으로 기병氣病, 혈병血病, 근병筋病, 골병骨病으로 나누고 있는데 뒤로 갈수록 병이 깊어집니다. 흔히들 골병든다고 하는데 실제로 병이 뼛속까지 사무친 것이 골병입니다.

이러한 골병을 다스림에 있어서는 반드시 중원의 지원군이 필요합니다.

뼈의 어긋남에는 추나치료가 있으며, 관절병에는 봉침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효과적이고 강력한 지원군은 바로 한약처방韓藥處方에 있습니다.

사실이 이러할 진데,

요추추간판탈출증, 골다공증, 과민성대장증후군, 만성위염 이란 막강한 적을 상대로,

오직! 침술치료로만 맞서라고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봉침은 알레르기가 있어서 못 맞고, 한약은 또 다른 이유가 있어서 못 먹겠다고 하십니다.

이쯤 되면 차車 떼고, 포包 뗀 장기판 입니다.

무엇이라도 하나라도 더 해야 나을 판에, 오직 침으로만 승부를 보라고 하는 것은,

전쟁에서는 1합合만에 나가 떨어질 어리석음 입니다.

이는 전쟁에 있어서는 무사武士의 목을 달아나게 하며,

의술에 있어서는 의사醫師의 사기를 떨어뜨립니다.

요 근래 들어,

멀리서 본원에 내원해 주시는 환자분들이 많이 오십니다.

차편도 잘 없고, 주차 공간도 넉넉지 않은 데 와 주시는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히 여기며, 내적으로는 좀 더 숙연해 지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하지만, 멀리서 오시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서는 해결이 잘 안 되는 장부臟腑의 병이거나 골병骨病입니다.

따라서 만만치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경우, 저희의 설명과 치료법을 존중해주시고 함께 해 주시는 경우도 있지만,

몸은 왔지만, 마음은 아직 안 오신 경우도 많습니다.

마음까지 함께 오셔야 가능합니다!

우리가 힘을 합쳐 공동의 난적을 상대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시기 바랍니다.

대침, 장침, 온구침, 봉침, 약침, 추나치료, 도수치료, 한약처방 등등을 휘둘러서,

신명나게 한 판 제대로 붙을 수 있도록 믿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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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려함은 조자룡을 따를자 없다. 조자룡 헌 칼 쓰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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